Q. 네이버 디자인 조직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요?
회사로 보면 네이버 본사와 계열사로 나뉠 수 있지만 디자이너들은 원 조직을 중심으로 모여 있는 기본 구조를 가지고 있어요. 그 안에서 각각의 디자이너들은 Virtual 조직으로 구분되어 개별 서비스 디자인을 담당하죠. 그밖에 네이버 웹툰, 네이버파이낸셜 등 계열사나 CIC(Company In Company)의 디자인 조직도 있습니다.
디자인은 조직의 형태보다는 업무 전문성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디자인 전체를 아우르는 큰 조직에서 각각의 서비스/조직별로 모이고 흩어지는 개념으로 일한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Q. 네이버 디자이너는 어떤 일을 하나요?
네이버 디자이너가 하는 일은 크게 선행 설계, 서비스 개편, 서비스 운영이라는 세가지 카테고리로 나눌 수 있어요.
선행 설계
는 현재 네이버가 하지 않는 신사업이나 시장에서 원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그려보는 일 입니다. 이 일을 시작할 때는 기획이나 UX, UI에 대한 R&R이 나뉘어 있지 않고 디자이너가 기획부터 UI까지 모두 진행하게 되고요. 그렇기 때문에 평소 도메인 뿐만 아니라 시장에 대한 이해가 필요 합니다. 시안을 잡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실제 프로토타입까지 만들어내야 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난이도가 높은 일이예요.
서비스 개편
은 현재 네이버에서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가 새 옷을 갈아 입어야 하는 경우에 해당 되는데요. 이때는 디자이너 뿐만 아니라 기획자, UX 설계, UI 디자인 담당자가 모두 참여하니까 각자의 역할이 명확하게 구분 될 수 있어요. 기획은 필요한 기능을 결정하고 UX는 사용성 중심으로 생각하고 UI는 서비스의 아이덴티티 관점에서 각자의 역할을 하게 되죠. 이렇게 각 분야 담당자들이 참여하는 프로젝트는 서비스에 대한 직무별 시선이 달라서 커뮤니케이션이 굉장히 중요해요. 또한, 서비스 히스토리뿐만 아니라 개편 방향에 대한 이해도 있어야 하기 때문에 서비스에 대한 관심과 애착이 높아야 합니다.
서비스 운영
은 앞서 설명 드린 선행 설계나 개편에 비하면 단순하고 별것 아닌 일로 여길 수 있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예요. 네이버에서 현재 운영하는 서비스들은 이용자 규모가 크고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오래전부터 익숙하게 사용해오던 기능이 많기 때문에 아주 작은 기능이나 화면 변경도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거든요. 사용자들을 놀라거나 불편하게 하지 않으면서 사용성을 조금씩 조금씩 개선해가는 과정은 매순간 가장 적합한 타협점을 찾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요.
Q. 주로 사용하는 툴을 소개해 주세요.
네이버 디자이너들은 스케치(Sketch)를 사용해서 디자인하고 완성된 결과물은 제플린(ZEPLIN)에 업로드 합니다. 전사 공통 디자인 가이드 작업을 위해서 피그마(Figma)를 사용하기도 하는데요. 협업하기에는 스케치보다는 피그마가 훨씬 적합한 툴이더라구요. 다른 직무 담당자들과 협업 할 때는 메일, 네이버웍스를 사용하고 부서에 따라 슬랙을 사용하기도 해요. 개발자들과 소통할 때는 사내에서 사용하는 BTS, OSS, 위키(wiki)를 씁니다.
Q. 네이버 디자이너여서 이런게 좋다!면?
네이버에는 정말 다양한 서비스들이 있어요. ? 네이버 디자이너들은 원 소속이 있으면서 각 서비스별 V 조직에 속해서 이렇게 다양한 서비스를 모두 경험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기존 서비스 운영에서 대대적인 서비스 개편까지 프로젝트의 다양한 사이클을 경험할 수도 있죠. 여기서 그치지 않고 네이버와 전혀 다른 새로운 컨셉을 시도할 수 있는 선행 설계까지.. 이건 정말 어디에서도 하기 어려운 귀한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네이버 디자이너여서 좋은 점은 늘 ✨새로 입사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