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 you want to go fast, go alone. If you want to go far, go together."
나 혼자 가는 길은 전속력으로 뛰어 보기도 하고 지치면 잠깐 쉬기도 하고 더 이상 가고 싶지 않으면 그냥 그 자리에 멈춰버리면 그뿐
여럿이 함께 가는 길은 급하다고 혼자 빨리 뛸 수도 지친다고 마냥 멈춰 서 있기도 어려운 그런 순간이 있습니다. 하지만 혼자가 아니라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받쳐주는 동료들 덕분에 멈추지 않고 한 걸음, 또 한 걸음 걸어 결국 함께 도착하는 그런 기쁨
2020년 8월 비사이드 4기에서 만나 14주만에 빠르게 서비스 출시하고, 비사이드 9기 시작을 앞둔 지금까지 1년 넘게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니가개냥 멤버들을 만나 봤습니다.
👀 오잉 : 업사이드? 니가개냥? 팀 이름은 지금 뭔가요?
비사이드 4기 할 때는 업사이드라는 팀 이름이 있었는데, 지금은 크게 중요하지 않아졌어요. 서비스 이름 니가개냥으로 그냥 적당히... (웃음)
👀 오잉 : 그럼 팀 이름은 적당히, 니가개냥 팀 멤버 자기소개 부탁 드려요.
헤일리(기획/PM) 니가개냥 PM을 맡고 있어요. 원래는 아카데믹 분야에서 6년 정도 리서처로 일하다 지금은 디자인과 기획으로 일한지 2년 정도 됐어어요.
지민(FE) 클라이언트 개발 맡고 있습니다. 비사이드 시작할 때는 3년차였는데 이제 4년차 되었네요.
유나(디자이너) UX/UI 디자인 한지는 4년 정도 됐어요. 디자인은 처음 편집쪽으로 시작해서 디자인 총 경력은 7년 정도네요.
현준(BE) 뤼이드(Riiid)에서 백엔드 개발하고 있어요. 스파르타 코딩클럽에서 튜터 활동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Leo(FE) 웹 개발 4년차고요. 스타트업에서 공동창업자로 시작해서 일하고 있습니다.
상윤(BE) 저는 백엔드 개발 6년차인 김상윤이라고 합니다. 늦어서 죄송해요.
🧚🏻♀️ 지니 : 비사이드는 어떤 계기로 참여하게 되었는지 궁금해요.
헤일리(기획/PM) 저는 아카데믹한 분야에서만 일하다보니 실무 경험이 없었어요. 그래서 빠르게 서비스 출시하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을 찾다가 비사이드를 알게 되었죠. 아일랜드 살고 있는 저에게는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비사이드가 좋은 기회였어요.
현준(BE) 비사이드 하기 전에도 사이드 프로젝트를 몇 개 했어요. 그 과정에서 경험했던 것이 굉장히 값지더라고요. 그래서 사이드 프로젝트 찾으려고 주변에 물어보거나 구인하는 플랫폼에 글도 올렸어요. 그런데 막상 잘 모이지도 않고, 그렇게 모인 사람들이 계속 할 수 있을지 끈기를 검증하기가 어렵더라고요. 비사이드를 알게 됐는데 이전 기수에서 진행한 프로젝트를 보고 여기서 만난 사람들은 끈기는 검증할 수 있겠다 싶어 참여하게 됐습니다.
Leo(FE) 스타트업 공동 창업해서 일만 너무 하다보니 회사집회사집회사회사회사만 오가다가 이제 여유가 좀 생겨서 사이드 프로젝트 해보고 싶더라구요.
지민(FE) 저는 중간에 팀에 합류하게 되었는데 플러터(Flutter)라는 기술을 익히고 서비스 출시까지 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어요.
유나(디자이너) 주로 웹 베이스로 진행하다 보니 앱 디자인에 도전해보고 싶어서 비사이드에 참여하게 됐어요.
상윤(BE)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혼자 하려면 의지가 약한 부분도 있고해서 힘들잖아요.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비사이드를 알게 되어서 참여했어요. 회사에서 개발하는 것들은 요즘 트렌드와 다른 부분이 있고, 최신 트렌드나 기술은 회사에서 사용하기 어려우니까 사이드 프로젝트를 통해서 해보고 싶었죠.
🧚🏻♀️ 지니 : 이름으로 상상이 되긴하는데, 니가개냥은 어떤 서비스인가요?
헤일리(기획/PM) 귀여운 고양이와 강아지 사진을 보면서 힐링하는 서비스예요. 그냥 사진만 보는 게 아니라 이상형 월드컵 형식을 가지고 와서 매칭을 시켜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요. 냥이 멍이 사진 올리고 대결을 통해서 랭킹을 확인하고 각각의 매칭에서 간단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서비스예요.
🧚🏻♀️ 지니 : 이 아이템이 현준님 아이디어라고 기억하는데, 최종적으로 선택된 이유가 뭘까요?
현준(BE) 돌이켜보면 '왜 내가 그때... 이걸...'이라고 생각할 때가 있어요. 그때 니가개냥을 첫번째 순위로 투표했고 두번째는 차박이었거든요. 가끔 '차박을 할걸...'하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웃음)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차라리 사업화 할 수 있는 아이템을 선택했어야 했나 싶기도 해요.
👀 오잉 : 네?? 오늘 니가개냥 인터뷰를 우리가 왜...
현준(BE) 저희가 열심히 할 수 있는 동기가 빨리 생기려면 아무래도 돈에 가까운 게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또 커뮤니티를 만든다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더라고요. 그런데 차박을 했다면 이미 6개월 전에 이 팀은 끝났을거라고 생각해요. 사이드 프로젝트로 하기 어려운 서비스가 아니었을까 생각이 들죠. 그래서 역설적이지만 차박했으면 망했을거라고 생각 합니다. 니가개냥을 선택한 이유는 이용자 반응을 빠르게 볼 수 있고 만드는 우리가 좋아하는 도메인이었기 때문인 것 같아요.
👀 오잉 : 돌고 돌아 매끄러운 결론 감사해요. 니가개냥은 앱인데 14주 안에 출시했죠? 그 비결도 굉장히 궁금합니다.
헤일리(기획/PM) 기간 내 출시를 목표로 잡고 스펙을 최대한 줄여서 불필요한 기능을 다 빼고 1차 출시 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나의 이익보다는 우리의 이익을 먼저 생각한 게 14주 안에 출시한 가장 큰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들어요.
지민(FE) 프로젝트 중후반 쯤에 목표를 확실하게 잡았어요. 완성도 있는 서비스를 만드는 게 중요한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 출시를 빠르게 먼저 하면 더 동력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거죠. 그래서 출시 가능한 수준으로 이슈를 조정했어요. 니가개냥은 이상형 월드컵 기능이 가장 중요하니까 그걸 먼저 하기로 하고 로그인도 과감하게 뺐죠.
👀 오잉 : 로그인도 없이 출시했었나요? 개발에서 이런 말하면 디자이너가 제일 속상할텐데 유나님은 어떠셨어요?
유나(디자이너) 저는 굉장히 감사했어요. 못하는걸 빠르게 알려 주니까 거기에 대해선 시간을 안 쏟아도 되잖아요. 제가 생각하는 출시 비결은 두가지인 것 같아요. 저희가 중간에 회고를 했어요. 빙빙 돌기만 하는 느낌이 들면서 서로 힘들 때였는데 회고하면서 이야기 나누니까 정리가 좀 되더라구요. 그즈음 팀에 합류한 지민님이 신선한 눈으로 피드백을 준 것도 큰 도움이 됐어요. 우리는 계속하던 거니까 이게 맞는지 아닌지 헷갈리는 점들이 있었거든요.
🧚🏻♀️ 지니 : 비사이드 참여한 것이 각자의 커리어에 도움이 되었나요?
헤일리(기획/PM) 저는 이직을 위해서 인터뷰 할 때 출시한 서비스가 있다는 걸 어필했어요. 그리고 다른 직무 사람들과 어떻게 협업했는지에 대해서도 진짜 경험을 이야기 할 수 있었죠. 회사 입장에서는 서비스를 처음부터 끝까지 출시해본 경험이 있다는 걸 좋게 봐주시더라고요. 그래서, 비사이드 덕에 이직했다! (? 오잉 감동)
상윤(BE) 당연히 도움이 됐고요. 저는 현준님이 하는 걸 보면서 많이 배웠어요.
현준(BE) 비사이드에서 했던 니가개냥에 사용한 기술 스택을 회사 프로덕트에도 적용한 경험이 있어요. 그래서 저는 주변에 사이드 프로젝트 하라는 얘기를 많이 해요. 사이드 프로젝트는 처음부터 시작하는 거라 디펜던시가 없어서 내가 사용하는 기술의 부작용이나 좋은 점을 쉽게 발견할 수 있거든요.
🧚🏻♀️ 지니 : 우와! 어떤 기술인지 물어봐도 되요? 들어도 모르겠지만..
현준(BE) 스프링 빈 밸리데이션이라고 쿼리 파라미터를 일원화 시켜서 밸리데이팅 시키는 것인데 이게 gRPC랑 ACP 같이 가장 외부단에서 테스팅하는 것 외에....
아악! 내 귀! 🤯😱 ?
소리는 들리는데 듣고도 왜 모르니.... ?
🧚🏻♀️ 지니 : 네, 잘 들었습니다. 자, 그럼 빠르게 다음 분으로 넘어 갈게요.
지민(FE) 저는 앱 개발자라서 Leo님께 웹에 대해 궁금한 걸 많이 물어볼 수 있었어요. 코드 리뷰는 회사에서는 빡세게 하는데 여기서는 그렇게까지는 못했고요. 하지만, 이런게 좋다더라 하는 기술이 있으면 고민 없이 넣어 보고 그랬던 것 같아요. 회사에서는 그렇게 하기가 어려우니까요.
Leo(FE) 저는 니가개냥하면서 앱 개발을 처음 해봤어요. 지민님 코드 보면서 모르는거 많이 여쭤봤죠. 새로운 기술을 넣어보는 재미는 확실히 있었던 것 같아요. 회사에서 할 수 없는 것들 도전해보는 재미가 있었죠.
👀 오잉 : 지금은 1인 디자이너가 된 유나님에게 비사이드 경험은 어땠을지 궁금해요.
유나(디자이너) 이전에 함께 작업했던 디자이너분이 계실 때는 서로 잘 맞기도 했고 그 분 작업보면서 많이 배우고 즐겁게 했어요. 종종 외주 작업도 하는데, 비사이드 하고 나서 앱쪽으로도 외주를 하게 됐어요. 밋업하면서 보니까 다른 팀들은 피그마로 작업을 많이 했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제안서 만들 때 피그마로 하면 좋겠다는 팁을 얻기도 했고요.
👀 오잉 : 출시한지 1년이 지났는데 앞으로는 어떤 목표를 가지고 계세요?
지민(FE) 사실 그 사이 1년이나 지났다고 인식을 못했어요. 이게 팀의 성격도 있는 것 같아요. 뭔가 재촉하는 사람이 없어서 서로 부담을 주지 않으니까 길게 온 게 아닌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 팀하고 일하는 게 재밌다고 느끼면서 부담은 없다 보니 지금까지 이어진게 아닌가 싶어요.
헤일리(기획/PM) 다음 방향은 아직 확실히 잡지 않은 상태인데요. 니가개냥 서비스가 일반 이용자들의 기대에는 못 미쳤다는 생각이 좀 있었어요. 또 생각보다 우리 팀이 만족할 만큼 사용자를 모으는 것도 쉽지 않았고요. 서비스 출시한 기쁨은 하루 이틀이면 끝나더라구요.
지민(FE) 목표 설정을 다시 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출시한 서비스의 완성도를 어디까지 높일 것인지..
🧚🏻♀️ 지니 : 사이드 프로젝트에 관심있는 분들이 많을텐데, 니가개냥 팀의 팁이 있다면요?
Leo(FE) 시작할 때 목표를 명확하게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새로운 기술 적용해서 서비스하고 싶다면 그쪽으로 집중하고, 내가 만든 서비스를 누가 써주는 게 좋겠다 싶으면 출시하는데 목표를 두고요. 본인의 방향이 확실해지면 팀의 방향도 명확해질 수 있으니까요.
헤일리(기획/PM) 저는 두가지인 것 같아요. 전혀 모르는 사람들과 만나서 하는 일이니 각 팀원의 목표가 확실한게 가장 중요한 것 같고, 그것보다 더 우선인 건 각자의 목표보다는 팀의 목표를 확실하게 세우고 내가 조금 덜 얻더라도 일단 팀을 먼저 생각하는게 1순위 같아요.
유나(디자이너) 저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본업처럼 너무 많이 쏟아 붓지 않았던 게 도움이 됐어요. 내가 100만큼 할 수 있지만 다른 사람들 속도를 보면서 나도 스트레스 받지 않을만큼 하는 게 지금까지 팀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법이 아닐까 싶어요.
지민(FE) 유나님 말씀 들으니까 뭔가 죄송하네요. 개발이 안 된다고 한게 많아서..
유나(디자이너) 저도 앱이 처음이라 배워야겠다는 마음으로 접근했기 때문에 괜찮았어요. 회사에서는 달라요. 저도 개발자분들 못살게 굴어요. (웃음)
지민(FE) 니가개냥을 오래 할 수 있었던 이유를 생각해보니 자신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내 실력이라든지 투입할 수 있는 시간은 얼마나 되는지 같은 걸 내가 아는 게 중요하더라고요.
귀여운 멍이 냥이들과 힐링하는 시간, 니가개냥 가져요!
비사이드,니가개냥,일년순삭 비사이더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