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합쳐 반 백년 동안 서비스 기획 한 우물만 판 지니와 오잉. 서비스 만들던 두 사람은 어쩌다 부트캠프까지 만들게 된 걸까요? 지니와 오잉이 IT 서비스 기획 부트캠프 <플랜엑스> 만들게 된 이야기를 들려 드립니다.
자기소개 부탁 드려요.
지니🧞
진지한 컴퍼니 박진이입니다. <비사이드>에서 지니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1998년에 처음 창업했고, 2004년부터는 <네이버>에서 뉴스, 사전, 검색, VIBE, 클로바 서비스를 기획했습니다. 지금은 의미있고 재미있는 기획하는 진지한 컴퍼니 공동창업자로 IT 업계 종사자들의 커리어 성장을 돕는 <비사이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오잉👀
진지한 컴퍼니 김지연입니다. 닉네임은 오잉이고, 왜 오잉인지는 <비사이드> 참여하면 알려 드릴게요. 전 1999년 <라이코스 코리아>에서 기획자로 일을 시작했고 2002년부터 <네이버>에서 검색, 어학사전, VIBE 서비스를 기획했습니다.
<플랜엑스>는 어쩌다 ‘기획’하게 됐나요?
오잉👀
IT 서비스 기획자, 디자이너, 개발자가 한 팀으로 원하는 서비스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비사이드>는 팀 구성할 때 기획자를 꼭 포함합니다. 가끔 ‘서비스 기획자는 뭐 하는 사람이냐?’는 소리를 듣는데요. 23년 동안 기획자로 일한 저로썬 ‘게이머는 뭐 하나요?’, ‘요리사는 뭐 하나요?’라는 질문과 똑같이 들려요. 기획자가 있는 팀과 없는 팀의 차이는 기획자가 없는 팀에서 일한 사람은 알 수 없죠. 기획자가 있어야 디자이너도 더 디자이너답게, 개발자도 더 개발자답게 일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지니🧞
<비사이드> 처음 만들 때 꼭 기획자를 포함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비사이드>에 프로젝트 하는 많은 팀을 지켜보면서 ‘우리 기획자들이 조금 더 잘하면 많은 팀들이 더 멋진 프로젝트를 할 수 있을 텐데’ 아쉬움이 있었거든요. 대학 전공이 있는 개발, 디자인과 달리 딱히 전공이 없는 서비스 기획자를 위해 우리가 직접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모르는 사람을 위해 한번 설명해주세요. 기획자는 뭐 하나요?
오잉👀
디자이너는 멋진 서비스를 그리고, 개발자는 작동하는 서비스를 뚝딱 만들죠. 기획자는 우리 서비스 이용자는 누구이고 그 사람들의 어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합니다. 서비스가 잘 굴러가려면 필요한 콘텐츠는 무엇인지, 이용자가 클릭하는 순간 서비스 뒷단의 데이터가 어떤 모양으로 튀어나오는지 기획자가 가장 깊이 고민하죠. 그런 고민을 디자이너가, 개발자가, 대표님이 한다면 그 역할 하는 순간은 모두가 기획자예요.
그럼 <플랜엑스>는 어떻게 만들었나요?
지니🧞
IT 회사에서 서비스 기획 일 하는 사람 부르는 명칭이 다양한데요. 어떤 명칭으로 불리는지부터 조사했어요. 기획자, 프로젝트 매니저, 프로덕트 매니저, 프로덕트 오너, ‘직무 이름 없음’까지.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면서 조금씩 다른 일을 하고 있었어요. 100명 넘는 기획자들에게 어떤 일 하는지, 어떤 역량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어떤 부분이 어렵고 부족하다고 느끼는지 물었죠.
그 다음엔 IT 업계 채용공고를 3만개 이상 분석했고 기업에서 기획자·PO·PM에게 원하는 역량이 무엇인지 알아냈습니다. 이 데이터를 종합해서 기획자에게 필요한 역량을 크게 9개로 분류하고, 현직자들의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최종 커리큘럼을 설계했어요. 10개였으면 더 좋았을텐데. (웃음)
<플랜엑스>를 가장 잘 아는 사람으로서 <플랜엑스>를 설명한다면요?
오잉👀
<플랜엑스>는 서비스 기획 반백 년, 지니와 오잉이 기획자에게 필요한 내용을 쏙쏙 뽑아서 커리큘럼을 설계하고, 지금 현업에서 일하고 있는 분들로 강사진을 구성했습니다. ‘지니와 오잉이 직접 강의하지 그러냐’는 질문 가끔 받는데요. IT 업계는 기술과 트렌드의 변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저희보단 지금 한창 잘하는 현직자들이 가르치는 게 더 낫습니다.
지니🧞
배우기만 한다고 다 할 줄 아는 건 아니죠. 결국 직접 해 보는 실전 경험을 쌓아야 ‘할 줄 안다’고 말할 수 있어요. 강의 듣고, 들었으면 실행하는 프로젝트 기반 교육이 <플랜엑스>의 핵심입니다. 강의에서 배운 내용은 팀으로 프로젝트 하면서 서비스 전략기획안부터 최종 상세설계까지 작성해요. <플랜엑스> 과정 중 최고 고통의 순간이죠. 강의 듣고 ‘뭔가 배웠다’는 느낌만으로 끝나지 않거든요. 나의 실력을 우리 팀 프로젝트 산출물로 직면하게 되는 고통스러운 순간이 옵니다. 딱, 그 순간에 시니어 기획자와 개발자가 하나하나 살펴보고 피드백 해드려요.
지니🧞
<플랜엑스>에선 ‘친절한 개발자’를 만날 수 있어요. 많은 기획자들이 개발자를 어려워해요. 왜일까요? 기획 리뷰하다보면 ‘근데 이건 왜 하나요?’, ‘이거 하면 뭐가 좋아지나요?’ 같은 근본적인 질문 받기도 하는데 ‘위에서 시켜서’, ‘경쟁사에서 하니까’라고 대답할 순 없죠. 더 나아가 ‘이건 어디서 가져오나요?’, ‘어떤 기준으로 정렬하나요?’, ‘이 페이지 다음은 어디로 가나요?’ 질문 폭탄 받기 시작하면 위축되죠. 하지만, 개발자는 그렇게 무서운 사람들이 아니에요. 기획서를 구현하는 관점에서 논리적으로 구멍이 나오니까 물어보는 것일뿐. 기획자에게 개발자는 두려운 사람이 아니라는 걸 꼭 알려주고 싶었어요. <플랜엑스>는 ‘친절한 개발자’가 기획자가 알면 좋을 강의를 커리큘럼에 포함했어요. 그리고 기획 산출물을 ‘친절한 개발자’가 피드백 해줍니다. 이재성 강사님의 친절함을 꼭 경험해보세요.
<플랜엑스>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오잉👀
<플랜엑스>는 어렵습니다. 아무나 못 하죠. 큰 각오 해야 해요. 하지만, <플랜엑스>로 기획 한바퀴 다 같이 돌고 나면 기획자에게 필요한 기본기, 팀으로 프로젝트 한 경험, 처음부터 끝까지 진짜 내가 만든 포트폴리오까지 갖춘 단단한 기획자로 성장해 있을 거예요.
이런 저희, 꼰대 같나요? 그래도 지니와 오잉은 우리 서비스 기획자를 늘 응원합니다.
플랜엑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