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기 전에
이번 글 역시, ChatGPT에 너무 많은 걸 기대했다가, 12개의 초고를 이리저리 고쳐보다 무려 3일이나 지났다는 것을 깨닫고, 사람이 95% 다시 쓴 글임을 밝힙니다. 1편도 속아 놓고 2편엔 기대했다가 다시 속은 오잉👀
SOLO 포텐데이는 사람은 나 혼자, AI와 팀으로 프로젝트하는 온라인 챌린, 다시요! 사람은 나 혼자, AI와 팀으로, 그렇습니다. AI와 팀으로 프로젝트 하지만 그래도 계속 사람은 나 혼자, 프로젝트의 처음부터 끝까지 사람은 나 혼자인 정말 도전적인 챌린지 입니다.
딱 10일, 금방 갈 것 같지만 하루이틀사흘나흘닷새엿새이레여드레아흐레열흘, 일이삼사오륙칠팔구십. 그렇습니다. 무려 10일이라는 긴 시간을 AI와 팀으로 사람은 나 혼자 해야했습니다. 그것도 특별히 길고 길었던 2025년 추석 연휴에 말이죠.
그래서 SOLO 포텐데이는 오늘 배운 것(Today I Learned), 틸(TIL)을 매일 작성하는 것이 중요한 미션이었어요. 60명의 멤버가 10일 동안 차곡차곡 쌓아 올린 540개의 틸(TIL), 귀하게 하나씩 열어 볼게요.
SOLO 포텐데이 초반 모든 팀은 ‘AI와 킥 오프’ 했습니다. 프로젝트의 방향성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면서 AI가 나 대신 답을 주는 존재가 아니라 내 생각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되(혹은 방해가 되)는 파트너라는 사실을 느낀 시기였죠. 기획자는 구조를 세우고, 디자이너는 콘셉트를 시각화하고, 개발자는 AI에게 코드 방향을 묻기도 하고요. 다양한 경험을 가진 서로 다른 직군의 멤버들은 각자에게 익숙하고 낯선 AI 팀원과 함께 우리 팀을 위한 프로젝트를 설계하기 시작했어요.
Day 1 디자인_박송O
“디자이너인데 피그마 메이크는잘 몰랐고 써본적도 없다. 근데 많은 디자이너들이 쓴다고 하네. 새로운 프로그램 하나 알아간다.”
Day 2 기획_김예O
“기획을 할 때 고려할 점이 생각보다 더 많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알게 됨. 평소에는 디자인 위주로 고려했다면, 이번에는 개발까지를 고려해야하기 때문에 더 기획을 꼼꼼하게 하려 했음.”
Day 1 개발(FE)_박용O
“AI 요약 기능 구현 시 클로드 API를 활용하면 무료 플랜으로도 프로젝트 진행이 가능하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Day 3 개발(BE)_남혜O
“세상엔 다양한 노코드 툴과 바이브 코딩을 위한 프로그램이 정말 많다. 심지어 그것들도 AI로 만든 것들이라는 사실이 놀랍고 여러모로 동기부여가 되었다.”
Day 2 개발(BE)_박은O
“특히 아이디어는 그냥 있을 때는 좋아 보여도 막상 글로 옮기면 허술한 부분이 금방 드러난다. 오늘 느낀 건 결국 아이디어의 완성도보다 그걸 남이 이해할 수 있게 정리하는 힘이 더 중요하다는 거다.”
프로젝트 과정을 힘들게 하는 건 역시 ‘도구와 나의 싸움’이었습니다. 화 날 땐 AI를 ‘동료’ 아니라 ‘도구’라고 불러 볼게요. AI가 틀린 게 아니라 내가 모호하게 시킨 것이 문제였다는 걸 깨닫는 시점이기도 했죠. 기획자는 프롬프트의 방향성을 다듬었고, 디자이너는 결과를 수정하며 ‘내 스타일’을 덧입혔습니다. 개발자는 충돌 로그를 붙잡고 밤을 새우면(밤 새지 않는 온라인 챌린…..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밤을 새기도 한다고 합니다. 제 의도는 아니었어오. 오잉)서 프로젝트 중반을 보냈습니다.
Day 5 기획_남지O
“AI를 사용하는 서비스의 관건은 얼마나 AI 프롬프팅을 잘 하는지에 달렸다는 걸 깨달았다. 자꾸 내가 주문한대로 출력되지 않고 오류가 난다.”
Day 7 기획_오예O
“일정이 빠듯할수록 ‘가이드라인 → 문서 정리 → 우선순위 명확화’가 효율적임.”
Day 6 디자인_김희O
“디자인을 구조를 잡아놔도 원하는 디자인으로 만드는게 어렵다..어떻게 디자인을 고도화해야할지 고민해봐야할거 같다.”
Day 8 기획_강영O
“요청사항을 정확하게 입력하는 것이 엄청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여러 AI를 혼합하여 사용하는 것이 정확도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것을 알았다.”
Day 6 개발_정연O
“원하는 모양의 초밥을 ChatGPT에게 만들어달라고 요청을 했지만 생각과 다른 결과물을 자꾸 만들어냈다.
SOLO 포텐데이 멤버들의 틸(TIL)은 운영자인 포텐데이 지니가 꼼꼼하게 살펴보고 매일 지니픽을 선정했어요. 한 문장만 봐도 파도 같은 응원을 보내주고 싶은 틸들이 종종 있었습니다. 프로젝트의 속도는 느려졌고, 화면은 엉키고, 아이디어는 무뎌졌죠. 하지만 이때 대부분의 틸(TIL)에는 ‘배웠다’는 단어가 있었습니다. 불안 속에서도 배우는 자세를 잃지 않았던 우리 동료들, 그것이 SOLO 포텐데이의 힘이었어요.
Day 5 기획_신경O
“테스트 코드와의 혈투.... 그냥 괴로웠다..”
Day 8 개발(AI)_이홍O
“좀 너무 바빠서 ㅠㅠ 많이 몬했네여... 망한거같다...”
Day 6 기획_강호O
“단순한 서비스라고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문제가 많았다.”
Day 8 디자인_양지O
“기능이 잘 되는지 확인한 후에 디자인을 입히쟈.. ㅠㅠ 결국 디자인 입히는 과정을 2번째 하고 있음”
Day 6 기획_윤상O
“다른 분들의 목표와 열심히 하는 과정들을 보고 많이배웠습니다. 내일 가족 약속도 취소했습니다. 내일은 꼭 진전시키겠습니다.”
프로젝트 마지막 날, Day 10 기록은 ‘끝났다’ 에서 ‘다시 시작이다’로 이어집니다. AI는 이제 ‘나와 함께’ 일하는 존재가 되었고 참가자들은 그 사실을 스스로 증명했습니다. 끝까지 해보니, 다음엔 더 잘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죠. 결과보다 과정, 완성보다 시도. 그게 SOLO 포텐데이에 참여한 동료들이 얻은 진짜 성과였습니다.
Day 10 기획_김지O
“처음에는 환불을 할까 고민했었는데 슬랙에서 참여자 분들의 고민들을 보며 큰 동기부여가 되었다. “
Day 10 개발(BE)_강현O
“실제 AI 기능을 달기 위해 API 키가 필요하다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배포가 쉽지 않다는 걸 깨달은 것만으로도 큰 소득이었다.”
Day 10 개발(FE)_박소O
“우선 Figma Make로 디자인을 완성한 뒤 프리뷰 화면을 캡처해서 클로드(Claude) 에게 구현을 요청하니 코드가 훨씬 깔끔하게 잘 나오는 것 같다. 결국 커서는 써보지도 못하고 끝났지만 역시 코드는 클로드가 짱이다
Day 10 개발(BE)_최희O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바이브 코딩으로 얼마나 빠르게 생각한 것을 구현할 수 있게 되었는지, 더 잘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배웠고, 내가 만들고 싶은 것을 오랜만에 만들어보면서 개발자로서의 뿌듯함도 느꼈다.
Day 10 기획_강호O
“기획부터 화면구현까지 결과물을 본 첫 경험이어서, 앞으로도 아이디어가 있다면 얼마든지 혼자 해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은 점이 가장 큰 수확물!
Day 10 개발_홍성O
“처음에는 완벽한 결과물을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지만, 점차 작동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전환하면서 개발의 본질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AI 도구들을 활용하면서 혼자서도 기획, 디자인, 개발 전 과정을 수행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고, 무엇보다 작은 아이디어라도 실행에 옮기는 경험의 중요성을 느꼈습니다. 비록 부족한 부분도 많았지만, 매일 조금씩 완성도를 높여가는 과정 자체가 의미 있었고, 앞으로도 이런 시도를 꾸준히 이어가고 싶습니다.”
AI는 나의 부족함을 매 순간 드러내 줬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AI 역시 부족함이 많은 도구였어요. SOLO 포텐데이는 AI가 대신 만들어주는 챌린지가 아니라, AI를 통해 ‘나’를 더 명확히 발견하는 챌린지였습니다. AI는 아직 갈 길이 먼 도구지만, 사람은 AI와 함께 협업하면 계속 성장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SOLO 포텐데이 540개의 틸(TIL)의 모든 문장은 반짝반짝 빛이 납니다.
🌈그리고, 다음 이야기
다음 글에서는 SOLO 포텐데이 참가자들이 실제로 어떤 AI 도구를 활용했는지, 그 도구들이 각자의 서비스 완성에 어떻게 쓰였는지를 살펴보려 합니다.
2025년, AI로 프로토타입을 만드는 사람들의 풍경을 함께 보시죠.
포텐데이,바이브코딩,AI,SOLO포텐데이 포텐데이